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정동빌딩 3500억에 인수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의 일환
“팬데믹 이후 서울 오피스 시장 수요 급증”
  • 등록 2024-10-31 오전 11:48:23

    수정 2024-10-31 오전 11:48:23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인 누빈 리얼이스테이트가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서울에 위치한 정동빌딩을 약 3500억원(2억53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루이스 카바나(Louise Kavanagh)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 태평양 헤드 겸 최고 투자책임자(CIO). (사진=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서울 도심권역(CBD) 중심부에 소재한 정동빌딩은 100% 임차 상태의 A급 오피스 자산으로 연면적 3만 9343㎡ 규모이다.

지역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보호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궁, 녹지 공원, 문화 유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과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한 정동빌딩은 국내 굴지의 로펌, 다수의 유럽 국가 대사관 등 탄탄한 임차인층을 확보하고 있다. 높은 임차인 만족도와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임차인이 장기 임차 중이다.

루이스 카바나(Louise Kavanagh)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 태평양 헤드 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정동빌딩의 임차인 구성과 입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에게도 탄탄한 자산 가치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문화적 요인으로 인한 대면 근무로의 복귀, 발전된 대중교통망, 도시 고밀화 등의 수혜로 최근 몇 년간 크게 성장했다”며 “팬데믹 이후 오피스 수요가 급증해 임대료와 임차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한국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는 최근 5년 동안 약 30% 상승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오피스 공간을 확장하면서 CBD·YBD(여의도 권역)·GBD(강남 권역)로 대표되는 서울 3대 권역의 공실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14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로 본사는 미국에 위치한다. 이번 거래는 누빈의 한국 투자 파트너사인 상인베스트먼트(Sang Investment)가 누빈을 대리해 이루어졌다.

누빈의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혁신적인 부동산 전략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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