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 김용현 28일까지 구속연장…"국민 배신안해" (종합)

김용현, 수감 중 입장 밝혀…"역사는 우리 편"
檢, '수사 불응' 김용현 구속 연장
  • 등록 2024-12-17 오후 5:43:24

    수정 2024-12-17 오후 5:43:24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에 중점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감 중 입장을 전달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2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결코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며 “제가 행했던 모든 결정은 조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또 내란죄 중요 임무 수행이라는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제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정의는 결국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역사는 우리 편에 설 것”이라며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오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긴급체포된 이후 구속된 상태이지만 14일부터는 검찰의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기한을오는 28일까지 연장 신청해 이날 법원에서 허가받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에서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당초 지난 8일 긴급체포된 김 전 장관의 구속 기한은 10일 뒤인 이날 만료될 예정이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아직 사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이후인 14일부터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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