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상장 철회 함파트너스의 재도전…주관사 교체로 반전 꾀한다

홍보·마케팅 기업 함파트너스 IPO 재도전
상장 주관사 신한투자證→교보證 변경
교보증권과 스팩 상장 주관 계약 체결
  • 등록 2024-03-13 오후 7:45:31

    수정 2024-03-13 오후 9:33:04

(사진=함파트너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글로벌 사업 진출에 나선 홍보·마케팅 기업 함파트너스가 대표 상장 주관사를 신한투자증권에서 교보증권으로 변경하고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외형 성장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통해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함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교보증권과 스팩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함파트너스는 교보증권을 IPO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투자증권과 준비했던 스팩 합병 상장을 철회했는데 이후 다시 스팩 합병 상장에 돌입했다.

함파트너스는 2007년 설립된 홍보·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2021년 네이버 공식 검색 광고 대행사인 두들을 인수하며 디지털 마케팅 비즈니스에 공을 들여왔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이사가 2022년 말 기준 함파트너스의 지분 92.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함파트너스는 신한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 2023년 말 철회했다. 신한제8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거래소로부터 승인이 되지 않으면서 결국 철회를 택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로 교보증권을 선정한 것은 교보증권이 스팩 상장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의 경우 일반 상장보단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나 코스닥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스팩 합병 상장의 경우 타 증권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함파트너스는 신한주자증권을 통해서 8호스팩 합병 상장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업수익성 면에서 까다로운 심사를 넘지 못하고 6개월 이상 지연돼 결국 철회했다”며 “이후 함파트너스가 교보증권과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입성에 앞서 남은 과제는 몸집 키우기다.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매출액 등 외형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파트너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회사는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간 대비 각각 21.78%, 141.67% 증가했다. 앞서 2021년에는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함파트너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아시아 10개국의 홍보·마케팅 회사를 통합해 ‘원아시아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설립했다. 글로벌 홍보·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환경이나 미디어 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사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잇따라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주한 함파트너스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PR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안정된 매출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캄보디아에 지사를 설립해 캄보디아 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는 “상장으로 투자 여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PR 영역의 언론 홍보, 디지털 PR, 위기 관리, 전략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경쟁력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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