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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39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2.8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오전 9시 50분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환율은 1396원으로 급하게 튀었다. 이후 환율은 다시 되돌림을 보이며 내려왔으나, 장 내내 1390원 중반대에서 횡보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또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의 높은 환율에 대해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국민연금 스와프 체결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은이 금리 인하할 경우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등 폭과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1396원 정도에서 물량이 크게 쌓여 있는거 보니까 (당국에서) 의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느낌이 있다”며 “금통위에서 환율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달러를 롱(매수) 잡기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하면 환율이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1396원이 탄탄하게 막혀있어서 단기적으로는 뚫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며 “하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오를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거래량은 저조했다.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1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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