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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차주인 주모씨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무리하게 추월을 하려던 트럭과 충돌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주씨는 차량에서 내리더니 사고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차 앞에서 머리를 짚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영상도 찍었다. SNS에 올릴 사진을 먼저 찍은 것이다. 그리고 주씨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며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주 씨는 “리 씨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었다. 보험으로 처리를 하게 되면 내년 보험료가 더욱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솔직히 수리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알아보지 못했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내린 결정이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