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특검법’ 거부에…민주당 “국민 용서하지 않을 것”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
“뻔뻔함에 치가 떨려…‘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돌려 드린다”
“다시 한 번 국민의 절망에 쐐기 박고 재를 뿌려”
  • 등록 2024-11-26 오후 6:33:40

    수정 2024-11-26 오후 6:33:4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특검법 거부권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을 거부한 권력의 말로를 기억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다시 민심을 거역하고 배우자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누구를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냐. 김건희 여사냐”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대통령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국정농단의 명백한 증거 앞에서 ‘국어사전을 바꿔야 한다’고 우기더니, 특검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특검 제도를 위헌이라고 매도했다”면서 “특검 출신의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특검 부정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을 오늘 다시 한 번 국민의 절망에 쐐기를 박고 재를 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일갈을 대통령께 돌려드린다”면서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의를 거역한 대통령의 말로는 처참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한가하게 집안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과 함께 진실의 길로 나아갈지, 윤석열 정권과 함께 공멸할지 선택하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흔들림 없이 특검법 재의결을 추진해 나아가겠다”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해 비선 대통령이 저지른 모든 부정과 비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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