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인수전과 관련해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IMO 런던 본부에서 ‘지속가능한 해상운송협력(SMART-C) 신탁기금’에 대한 포괄협정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해수부) |
|
조 장관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33차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해운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HMM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에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바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3일 실시한 HMM 본입찰에는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해운사업 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IMO 총회 현장에선 친환경 선박, 자율선박 등 첨단 해양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첨단 해양 모빌리티를 육성해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