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내외부 압력 최대한 조사"…황교안·곽상도 조사받나

진상조사단, 수사검사·상부·청와대 등 '성역' 안 둬
정·재계 물론, 군과 언론계 등 광범위한 조사 불가피
검찰 지휘·감독 라인 황교안·곽상도 '뜨거운 감자'
  • 등록 2019-03-20 오후 5:04:43

    수정 2019-03-20 오후 5:04:43

‘고 장자연 문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운데)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학의 전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과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이승현 기자] “당시 모든 수사 검사들은 물론 압력을 행사한 상부나 청와대 등 외부인사들까지 최대한 조사할 예정이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희 변호사는 20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결과적으로 2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사건 실체를 규명하는데) 부족하다고 느낀다”면서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소시효에 구애받지 말고 검·경의 부실 수사 및 은폐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한 만큼 법적 처벌 가능성과 별개로 조사대상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가 조사 방향과 관련, 김 변호사는 “접대 상대방이 누구인지, 검찰권 남용과 관련된 수사상 잘못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등 쟁점별로 살펴보려고 한다”면서 “이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불법 등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 수사 지휘라인은 물론이고 정·재계와 군(軍), 언론계 등 사회 고위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치권을 중심으로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마에 올랐다. 황 대표는 검찰의 김 전 차관 사건 1·2차 수사 당시 지휘 감독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2013년 3월~2015년 5월)으로 있었다. 김 전 차관과는 경기고 1년 선·후배이자 사법연수원 한 기수 차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도 거론된다. 곽 의원은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민정수석을 맡아 1차 수사를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1·2차 수사 당시 각각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겸 강력부장을 맡았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변호사)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그러나 “(건설업자 윤중천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별장의 위치도 전혀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고검장은 이날 성 접대 의혹에 연루됐다고 보도한 JTBC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관련 진상 규명 외 범죄 사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검찰은 재수사를 기정사실화 하는 모습이다. 검찰 한 관계자는 “스스로 결자해지하라는 뜻 같다”고 해석하며 “(정치권의 특검 주장에는) 당장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특검이라는 말이 나올텐테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