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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 5곳 가동을 멈춘다. 반도체가 부족하고 코로나 여파가 겹친 데다 미국을 덮친 한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감산에 들어가며 어떤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품 공급에 따라 셧다운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역시 공급망 문제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을 줄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도요타가 미국의 켄터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공장 4군데서 이번주 감산을 밝혔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제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캠리와 아발론, 타코마 픽업트럭 등의 생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반도체 공급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줄어든 공급이 IT 제품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문제가 길어질수록 경제 회복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이 요구하는 12인치 웨이퍼 생산용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중순 한파로 전력이 끊긴 후 약 한 달간 셧다운 사태가 이어졌다. 또다시 가동을 멈추면 4~6월 세계 스마트폰 생산은 5%, 5G 스마트폰은 30% 넘게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