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금값 급등

트럼프 당선 확률 커지자 금융시장 요동
강달러 위용 떨치고, 멕시코 페소화 급락
안정세 보였던 국채금리도 다시 꼬리 들어
금값 5일째 신고가, 비트코인도 9300만원까지
"시장은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
  • 등록 2024-10-22 오후 7:08:56

    수정 2024-10-22 오후 7:08:5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가면서 ‘강달러’ 현상이 위용을 떨치고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관세맨’ ‘감세맨’으로 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은 베팅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1까지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의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100선까지 뚝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무역전쟁서 가장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는 연초 달러당 17페소에서 20페소를 넘어섰다. 22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1엔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380원대에 안착했다.

안정세를 보였던 미 국채금리도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6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과 거래가 많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한국 등 무역파트너의 대미 수출이 불리해지고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대규모 관세부과로 미국의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고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시장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금값도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증폭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여파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지난달 초 70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약 9300만원까지 근접하고 있다.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자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달러, 국채금리, 비트코인 모두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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