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는 등 주요 당직자를 돌연 교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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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허 대표는 전날 김철근 사무총장 경질과 함께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교체를 단행했다. 같은 날 이경선 조직부총장, 곽대중 당대표실 보좌역은 사의를 표명했다. 허 대표는 이번 정무직 당직자 교체에 이어 내년 1월 중에는 사무직 당직자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창당 1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던 인사개혁”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인선을 단행할 계획”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올해 초 개혁신당 출범 때부터 사무총장을 계속 맡아온 만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기대선 국면을 앞둔 상황에서 허 대표가 당직자를 교체한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이준석 의원이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당 사무처를 지휘하고 대선 실무를 맡을 사무총장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최근 당직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허 대표가 2기 지도부로 선출된 7개월여간 비전과 전략의 공백, 당보다 개인을 앞세운 선사후당의 정치가 당무 비상사태를 몰고 왔다”며 “이 사태의 근본적이고 전적인 책임은 허 당대표에 있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