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스피릿항공(SAVE)과 제트블루(JBLU)은 계획된 인수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제트블루가 지난 2022년 7월에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이 소식에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6% 급락한 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제트블루의 주가는 6% 상승한 6달러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번 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대가로 스피릿항공에 6900만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제트블루는 성명을 통해 “양사는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 굳게 믿지만, 필요한 법적 및 규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등 필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에 마감 기간인 올해 7월 24일에 합병 협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책일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에서 두 항공사의 결합이 항공 업계의 독과점을 더 심화시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사의 인수합병이 위태로워졌고 무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