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이달의 벤처기업 ‘어벤처스’ 1호에 그린그래스

고품질 한우·젖소 사료 개발해 3년 만에 연매출 75억원
  • 등록 2019-05-14 오후 6:09:53

    수정 2019-05-14 오후 6:09:53

농림축산식품부가 5월의 어벤처스(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기업)로 선정한 농업회사법인 (주)그린그래스의 신승호 대표.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5월부터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기업을 뽑아 ‘이달의 어벤처스’로 선정키로 하고 첫 대상으로 축산 사료·가공품 제조 농업회사법인 (주)그린그래스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은 2233개로 전체 벤처기업(3만6820개) 중 약 6%를 차지한다. 식품뿐 아니라 스마트 농기자재 기업과 유통 플랫폼 기업도 있다. 농식품부는 이들 중 우수 벤처기업을 ‘어벤처스’로 선정해 알림으로써 기업 성장을 돕고 후발 기업에도 좋은 선례를 제공키로 했다.

어벤처스(A-Ventures)란 농업(Agriculture) 벤처기업(Ventures)이란 뜻이다. 미국 만화 마블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어벤저스’를 떠올리게 한다.

농식품부는 1호 어벤처스로 충북 충주의 축산 사료·가공품 제조사인 농업회사법인 (주)그린그래스를 선정했다. 그린그래스는 축산업계 30년 경력의 신승호 대표가 2015년 9월 창업한 기업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1대 4 비율로 섞은 고품질 한우·젖소 사료를 개발해 유통했다. 또 이 사료를 먹인 한우·젖소로부터 우유, 요거트, 치즈 등 가공품을 생산했다. 흔히 쓰이는 옥수수 사료 대신 잣 솔방울, 들깨 부산물(임자박) 같은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농업인에게 추가 소득도 안겨줬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린그래스는 설립 후 빠르게 성장해 설립 이듬해인 2016년 7억6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2017년 17억18000만원, 2018년 74억8900만원으로 3년 새 10배 급성장했다.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정 받았고 이후 103억원의 외부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직원 수도 31명으로 늘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우수 기술력과 성장 속도, 농업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첫 번째 어벤처스로 그린그래스를 선정했다”며 “앞으로 매달 우수 벤처기업을 소개해 농식품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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