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투자 혹한기…“비상계엄령 내려져도 IR은 해야죠”

4일 이노비즈협회 IR 세미나 ‘제3회 이노웨이브’ 개최
기술 기반 혁신 기업 5개사 IR 개최
“우수 혁신 中企 투자유치 연계한다”
  • 등록 2024-12-04 오후 3:31:01

    수정 2024-12-04 오후 3:31:01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경남 창원에서 새벽 5시에 기차 타고 올라왔습니다. 요즘 같은 스타트업 혹한기에는 비상계엄이 아니라 전쟁이 나더라도 기업설명회(IR) 기회가 있으면 해야합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업 발표 세미나 ‘제3회 이노웨이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노비즈협회)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IR에 앞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노비즈협회는 4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 기반 기업을 발굴해 투자 기관과 연계하는 IR 세미나 ‘제3회 이노웨이브’를 개최했다. 계엄령 선포 및 해제의 파장으로 중소·벤처 업계의 투자 및 지원 축소 걱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IR 행사는 무사히 개최됐다.

김 대표는 걱정을 뒤로하고 자사의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트윈위즈의 항바이러스 소재 ‘트윈온’을 소량만 첨가하면 추가 공정이나 설비 없이 반영구적으로 항균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필름 제조공정 과정에서 트윈온 소재를 몇 방울만 떨어뜨리면 물리적·화학적 변화나 추가 공정 없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대표 균주 6종 및 휴먼코로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박멸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IR에 나선 또 다른 스타트업 ‘메이즈’는 매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수집 솔루션을 소개했다.

송기선 메이즈 대표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얼굴 사진 5개 정도에 담긴 비가역적(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데이터를 비교해 개인을 식별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방문 관련 정보를 수치화하기 어려워 그간 설문조사나 방문객 수 이외의 구체적인 데이터는 온라인 고객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 송 대표는 “관련 영상으로 기술을 개발하다보니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문제가 있었다”며 “사람이 카메라 앞을 지나가는 약 1~2초 정도의 순간에 4~5개의 장면을 얻고 이건 마치 지문 인식처럼 누구의 데이터인지 알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IR에는 트윈위즈와 메이즈 이외에도 △고효율 인광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제조하는 ‘로오딘’ △수술용 의료기기 제조 업체 ‘메디케어텍’ △AR&VR 투과용 필름 제조 기업 ‘옵티플’ 등이 참여했다.

협회는 벤처투자사와 함께 이날 발표에 참여한 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의 혁신성 △차별성 △시장 점유율 △매출 실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향후 실질적인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협회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의 IR 행사 개최를 통해 투자유치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고 투자유치 성과가 기대되는 기술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R 발표에는 △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금융센터 △지비벤처스 △블리스바인벤처스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선보엔젤추자파트너스 △한국과학기술지주 △하나증권 등 벤처투자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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