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485억원으로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본부도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직전인 2009년에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1조 3350억원을 벌어들여 회사 내 1등 공신이었다. 영업이익률 등에선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보다 높았다. 피처폰이 주류였던 시절 LG전자의 대표작이었던 ‘초콜릿폰’은 텐 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LG전자는 G3의 성공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방점을 찍으며 과거 피처폰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2015년 ‘G4’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후면에 6가지 색상의 천연 가죽 커버를 도입했다. 또 그해 사운드 기능을 강조한 ‘V시리즈(V10)’도 하반기에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해 전략스마트폰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의 시작점이 된 2015년 2분기, 192억원 영업손실을 입었고 그해 1196억원의 손해를 보고 말았다.
다음해 인 2016년, LG전자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그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다양한 기능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큰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제품 품질과 수율을 잡지 못했다. 이후 내놓은 시리즈들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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