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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통장에 연 2% 이자(세전)를 주고 있다. 통상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 이자가 연 0.1%인 것을 감안하면 20배나 높은 금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연 1.16%에 머물고 있어 파격적인 상품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토스뱅크는 가입에 필요한 금액 한도와 만기 제한 등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 2%는 고정금리이고 매월 말일에 일할로 계산된 이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조건의 파킹 통장을 내걸었지만 그간 이 통장은 가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토스뱅크가 급속한 대출 수요 쏠림에 따른 대출 중단 사태를 우려해 계좌개설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서다. 실제 토스뱅크 사전 신청자 170만명 중 55만명만 파킹 통장에 가입할 수 있었다.
토스뱅크의 파격적인 행보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도 파킹 통장 운영 방침을 변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일 연 0.8% 금리를 주는 ‘세이프박스’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10배 올렸다.
저축은행에도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은 있다. OK저축은행의 ‘OK파킹대박통장’은 5억원 이하 금액에 대해 하루만 맡겨도 연 1.5%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5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1%금리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의 파킹통장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가입 한도 등 별도 제한 없이 연 1.3% 금리를 제공한다. 얼마를 맡기든 모든 금액에 1.3%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비대면보통예금’도 연 1.3% 고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예금이다. 3000만원까지도 대해서는 연 1.3%, 3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5%의 금리를 준다. SBI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도 2억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하루를 넣어둬도 연 1.2% 이자를 준다. 다만 2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0.2% 금리가 적용된다. 2019년 6월에 출시해 9월말 기준으로 85만명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