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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월부터 이어진 폭염 여파로 배추·무 등 채소 가격이 추석을 한 달 남짓 남긴 현재까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물량을 대량 수매해 시장에 내놓는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의 지난 24일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을 보면 배추 1포기(1.2㎏)의 가락시장 도매가는 7942원으로 평년(8월 하순 38880원)보다 두 배 이상(104.7%↑) 높다. 무 역시 개(0.6㎏)당 3658원으로 평년(1458원)의 2.5배(150.8%↑)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걸 고려해 배추 3000t, 무 1000t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키로 했다. 물량을 시장에 풀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전국 500여 농협 매장에서 매일 배추 100t, 무 30t을 시중가보다 40~60%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가격이 들썩였던 과일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같은 날 수박 가격은 개(8㎏)당 1만5146원으로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0% 낮은 수준이다. 복숭아 역시 평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사과는 10㎏당 4만4067원으로 평년의 1.7배 수준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