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에 우리 시장도 여지없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무용지물이 된 모습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는데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밸류업 정책의 현주소, 심영주 이지은 기자가 잇달아 보도합니다.
<기자>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업 발표 이후 2.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막대한 비용 투입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들의 목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입니다.
[염승환/LS증권 이사]
“기업가치 제고 발표 자체는 상당히 좋고 추진하는 건 좋은데, 시장에서 의심하는 거죠. 과연 실현될 수 있는 목표인가… 또 밸류업을 추진했던 게 바로 윤석열 정부인데 계엄으로 인해서 탄핵안 가결이 됐기 때문에, 이끌어갈 구심점이 사실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G전자는 밸류업 내용을 구체화한 2차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중 전체 주식의 0.5% 수준인 76만주가량을 소각하고, 인도법인을 기업공개(IPO) 추진한단 내용입니다.
다만 밸류업 발표가 반짝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미래 투자에 대한 계획이 담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넘어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등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단 겁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테슬라와 아마존은 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밸류업) 내용이 중요한 거고 미래에 대한 투자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함께 보이면 훨씬 좋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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