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경영권 분쟁' 일동제약 지배력 강화 나서

차입금 400억 등으로 일동제약 지분 10% 늘려
백기사 사모펀드 H&Q, 부분 투자금 회수
  • 등록 2019-07-10 오후 7:25:12

    수정 2019-07-10 오후 7:25:12

이번 지분 취득 완료시 일동제약 지분 변경, 3월말 분기 보고서 기준 지분에 이번 변경 요인만 단순 반영 (자료=금감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일동홀딩스가 지난 녹십자와의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백기사’(우호세력)로 나섰던 사모펀드 소유의 일동제약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일동홀딩스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씨달렸던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적정한 가격으로 부분 회수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동홀딩스는 자회사 일동제약 주식 취득과 운영자금 조달에 쓰기 위해 4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지난 1일 사모투자전문회사 썬라이즈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226만7477(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98억8449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썬라이즈홀딩스는 2015년 일동제약과 녹십자와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을 당시 일동제약 오너일가의 백기사 역할을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H&Q)가 녹십자로부터 일동제약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당시 H&Q는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 20%를 678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일동제약은 H&Q의 구원투수 등장으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2015년 경영권 분쟁 당시 백기사 지분의 절반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취득이 끝나면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주식 919만6327주를 확보, 일동제약 지분율이 기존 30.56%에서 40.57%로 늘어난다. 일동홀딩스의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이 커지는 셈이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찍부터 주요주주를 대상으로 일동제약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대량으로 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경우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시가에 일정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시간외 대량매매로 주요 주주에서 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H&Q 관계자는 “(일동제약의) 업사이드(추가 가격 상승)를 기대하지만 물량부담도 있어 지분의 반을 넘기기로 했다”며 “10년짜리 펀드에서 투자한지도 꽤 돼 부분 회수에 나선 것이고 당장 (모두)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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