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도시바, 감사의견 없이 결산발표(종합)

“작년 3개분기 적자 5조5000억원”
  • 등록 2017-04-11 오후 5:53:08

    수정 2017-04-11 오후 5:53:08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일본 도시바(東芝)가 이례적으로 감사의견 없이 2016년 4~12월(2~4분)기 결산발표를 내놨다. 상장 기업이 감사의견 없이 결산발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도시바로선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도시바는 이날 이 기간 손익이 5325억엔(약 5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4794억엔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드러난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주주가 맡긴 돈을 뜻하는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마이너스 2256억엔으로 채무초과에 빠졌다.

이 기간 매출은 3조8468억엔으로 전년보다 4% 줄었다. 영업적자는 5762억엔으로 전년(2319억엔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2016년 회계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실적 전망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확정은 아니다. 도시바는 감사법인 PwC아라타와의 의견차 끝에 12월까지의 결산발표를 2월14일, 3월14일 두 차례 연기했으며 이번 역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감사의견 없이 결산발표했다. PwC는 도시바 경영진 일부가 손실을 줄이고자 내부에 압력을 행사해 과거 실적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도시바측은 드러난 회계부정 이상의 축소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이와 관련해 오후 6시반부터 일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도시바 주가는 전날보다 약 3% 내린 223.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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