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망 패션 비상장기업의 구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곳들도 늘어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바뀐 셈이다. 과거 패션 브랜드는 회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확장성에 한계가 있단 이유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설립 3년만에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IMM인베스트먼트·이앤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SL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대형 VC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벤처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코드그라피를 보유한 콘크리트웍스도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며 밸류를 끌어올리는 패션 브랜드들이 늘어나자 구주 밸류에이션도 높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겠다는 투자사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패션 아이템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로 영역을 넓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K-팝, K-뷰티 등의 글로벌 인기가 자연스럽게 패션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선발주자가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해 시장에 안착하면 밸류도 어느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