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보다 금리 안 내려주는 시중은행 '민낯'

  • 등록 2017-09-25 오후 7:09:06

    수정 2017-09-25 오후 7:09:0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취직, 승진 등으로 대출 금리를 내려달라는 고객의 요구에 국내은행이 2금융권인 저축은행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금리인하요구권 미스터리쇼핑(암행감사) 평가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21개 저축은행의 종합평가 결과는 64.2점으로 ‘보통’ 등급으로 나타났다. 평가등급은 탁월(100~90점), 우수(90~80점), 양호(80~70점), 보통(70~60점), 미흡(60미만)의 5단계로 구분됐다.

<자료=김한표 의원>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이 개인의 직장, 급여, 신용 등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금융기관은 이를 심사해 금리를 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금리인하요구권의 안내와 이행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5개 시중은행의 86개 지점과 21개 저축은행 등 107개 영업점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권의 평균점수는 63.1점으로 저축은행(68.7점)보다 낮았다. ‘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전혀 없었고 ‘양호’ 등급을 받은 은행도 1개 기관에 불과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21개 중 8개가 ‘우수’ 등급, 6개가 ‘양호’등급을 받았다.

<자료=김한표 의원>
‘우수’와 ‘양호’ 등급을 받은 점포비중도 은행은 23.3%, 19.8%로 저축은행의 38.1%, 28.6%에 비해 낮았다. 영업점별 평가결과에서도 은행은 조사대상 86개 중 30개(34.8%)가 ‘미흡’등급을 받아 3곳 중 한곳이 낙제점을 받았다.

주요 시중은행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58.5점으로 은행 중 유일하게 ‘미흡’등급을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낙제를 겨우 면한 ‘보통’등급에 머물렀고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하나은행도 간신히 ‘양호’등급에 그쳤다.

김한표 의원은 “대출금리를 올릴 때는 일괄적으로 칼같이 적용함에도 금리를 낮춰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르쇠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금융당국의 지적에도 은행권의 그릇된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것에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김한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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