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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에 해당하는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다. 장진 연출은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0년이 된 작품인 만큼 기존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객의 웃음 취향이 급격하게 바뀌기 때문에 이전 공연이 흥행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긴장을 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초연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꽃의 비밀’은 탄핵 정국으로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개막하는 코미디극으로도 주목받는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장진 연출은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코미디가 빛을 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물론 있다”며 “‘꽃의 비밀’이 정치사회적 견해가 다른 이들이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극장에 모여 잠시나마 함께 웃으며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시대에 코미디극을 하는 멋스러운 이유를 표현하자면 이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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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여보자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왕언니 소피아 역은 박선옥, 황정민, 정영주가 맡는다.
정영주는 “코미디 연극 출연은 처음이라 부담이 된다”면서 “작위적이지 않은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술을 사랑하는 술고래 자스민 역은 장영남, 이엘, 조연진이 연기한다.
장영남은 “장진 연출 작품은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웃긴 상황을 보여주면서 진지하게 웃긴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여인인 자스민 또한 그에 맞춰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으로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엘은 “장진 스타일의 코미디극으로 무대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때마침 연락을 주셨다. 장진 연출에게 연기 수업을 듣는 기분을 느끼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 모니카 역은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이 소화한다.
안소희는 “‘클로저’ 이후 두 번째 연극 출연”이라며 “전작을 통해 무대에서 연기로 관객과 호흡하는 순간의 희열을 크게 느꼈다. 이번 작품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데뷔 꿈을 이루게 된 공승연은 “설레고 기대된다.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며 “걱정 때문에 악몽을 꾸기도 하지만, 이 공연을 끝낸 이후의 공승연이 기대된다”고 했다.
무엇이든 고치는 만능 맥가이버 막내 지나 역은 김슬기와 박지예가 연기한다.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 역은 조재윤, 김대령, 최영준이 맡는다.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에는 정서우와 전윤민을 캐스팅했다.
조재윤은 “천재적인 면이 있는 장진 연출의 작품에 꼭 한 번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연습하면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 제가 잘하는 연기를 끌어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꽃의 비밀’은 오는 2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한다.
장진 연출은 “스타 배우가 많이 출연하는 코미디극이라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긴장이 된다”며 “흥행을 기대하기보단 손실만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