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와머니, 과거 고금리 대출자 이자율 내린다…소멸채권 1만200건도 탕감(종합)

  • 등록 2016-10-20 오후 6:39:29

    수정 2016-10-20 오후 6:45:2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 영업행태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질타를 받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속속 소멸시효 완성채권 탕감과 과거 고금리 대출의 이자율 인하에 나서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저축은행 등이 소속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산와머니 역시 이런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권 및 국회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1만2000건(167억원)을 탕감시켜주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인하되기 이전에 35% 이상 고이율로 개인 신용대출을 빌린 이(연체자 제외)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이자율을 현 법정최고금리인 27.9%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약1만8000명(900억원 규모)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산와머니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런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지난 18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했다”며 “연체중인 고객이라도 연체를 해소하면 추가적으로 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5% 이상의 고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산와머니에서 받은 고객 1만8000명(900억원 규모)은 11월1일부터 이자율이 27.9%로 내려간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1만2000건, 167억원을 시민단체에 양도키로 했다”고 말했다. 탕감시켜준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표를 상대로 법정최고이자율 27.9%보다 평균이자율이 더 높다며 이들의 고금리 대출 행태에 대해 강한 질타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최상민 산와머니 대표도 해당 국감 현장에서 “36.5%이상의 대출에 대해 우선적으로 현재 법정최고금리인 27.9% 이하로 내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3곳의 대부업체와 OK저축은행 등을 갖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제윤경 의원실에 비슷한 내용의 4가지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1000억원 추가 감축 △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약 471억원)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 △ 2016년 9월말 현재 보유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27.9%로 금리인하(약 3만명, 대출잔액 1000억원, 이자수익 120억 상당) △ OK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적용과 관련, ”2016년 9월말 현재 보유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1000억원)에 대해 단계적으로 이자율이 인하된다“며 ”올해까지는 2만명, 내년 상반기까지는 1만명이 27.9% 이하로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약 3만명 정도의 차주(돈을 빌린 이)가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적용되는 인하 이자율은 개별 차주마다 다르다. 1000억원의 고금리 대출은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내려가기 이전에 빌린 채무다.

앞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금리인하 방안과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추심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대형 대부업체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이 같은 서민금융지원 방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충호 대표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3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채권이 많지 않다“며 ”예전에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서 이자율을 낮춘 적이 있는데 대부 계약을 체결할 때는 차주가 자필 서명을 하게 돼 있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을 받는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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