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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한일시멘트(300720)는 영업이익이 5.3% 늘었지만 매출은 8.3% 줄었다. 쌍용C&E는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9.3% 각각 감소했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5.2%, 14.7% 쪼그라들었다. 성신양회(004980)는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5%나 줄었다. 삼표시멘트(038500)는 영업이익은 4.6% 줄었고 매출은 2.7% 늘었다.
실적부진의 직접적 원인은 출하량 감소로 풀이된다.
출하량 감소에 따라 업계는 성수기인 10월~11월에 365일 돌리던 공장설비(소성로, 킬른)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등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 이후 6기 중 2기 가동을 중단했다. 성신양회도 킬른 5기 중 2기를 돌리지 않고 있다. 삼표시멘트도 지난해 말부터 킬른 7기 중 5기만 가동 중이나 추가 킬른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다.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올해 전체 내수 총출하량도 시멘트 협회가 애초 추정한 4400만t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시멘트회사 실적은 향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요금 등 원가 압박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전력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고압 B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올랐다.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전기료가 사용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2022~2023년 착공면적 감소로 시멘트 출하량은 2025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