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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31일 이 사업 발주사인 KNPP에 원전사업제안서(TPO)를 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KNPP는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올 2월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수원은 이에 3월15일 신규 원전 2기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번에 인수전 참여를 확정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 우라늄 보유국으로 한수원과 2003년부터 우라늄정광 구매 계약을 맺어오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Rosatom)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미 원전회사 뉴스케일(Nuscale), 프랑스전력청(EDF)과 일본 미쓰비시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참여 확정으로 5파전이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규 원전 도입을 결정했다. 또 이를 위해 2014년 국부펀드인 삼룩카지나 산하 KNPP를 설립했다.
한수원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올 3월 카자흐스탄 측에 우리 원전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고위 인사와 KNPP 경영진과 면담하는 등 수주 준비를 해왔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땐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하고 원전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만든 한국-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원회에서도 양국 원전사업 협력을 포함한 신규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사업제안서 제출을 계기로 6월 3~4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기업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찾아 정부 주요인사와 KNPP 최고경영자(CEO)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정재훈 사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40여년의 원전 건설·운영 역량과 긴밀한 ‘팀 코리아’ 공급망을 결집해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체코와 카자흐스탄을 교두보로 동유럽·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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