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은 올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3300만불)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000만불(935억원)을 예상한다고 30일 밝혔다. 홍콩현지법인, 싱가폴지점, 런던지점 등 주요 거점점포의 실적향상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7.5% 감소하는 등 최근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거점 해외점포 중 하나인 홍콩현지법인의 세전이익은 사상최대인 2500만불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경기둔화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해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올려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수년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비거주자 대출, 신드케이드론(협조융자) 주선, M&A(인수합병), PE투자 등 산업은행의 강점업무가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적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뉴욕, 런던, 토쿄, 싱가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칭다오 등 9개 지점과 홍콩, 유럽(헝가리), 우즈벡, 아일랜드, 브라질 등 현지법인 5개, 사무소 8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