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시가 비율에 따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두산밥캣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포괄적 주식 교환 가능성이 남아 있으면 두산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 스캇 성철박 두산밥캣 대표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언급을 문제삼은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1일 기자간담회 이후 22일 두산밥캣은 7.00% 하락하기도 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만일 추후 두산밥캣의 완전자회사화를 하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두산그룹이 주주와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 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빠른 시일 내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