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드루킹 대질 예정…특검 최대 분수령

특검 2차 조사로 김 지사 소환 마무리
저녁식사 이후께 김 지사·드루킹 대질
'킹크랩 시연회' 참관 의혹 핵심
김 지사 신병처리 윤곽 이르면 주말께
이후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겨냥
  • 등록 2018-08-09 오후 5:11:12

    수정 2018-08-09 오후 6:17:5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댓글조작의 공범 혐의로 9일 특검에 재소환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날 저녁께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받는다. 특검 이후 최초로 두 핵심 피의자가 한 자리에 마주하게 된 것으로 이날이 특검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검은 김 지사 조사를 이번 소환으로 끝낼 방침이라 이날 역시 밤샘 ‘마라톤 조사’가 예상된다.

김경수 “본질 벗어난 조사 멈춰야”...특검 2차 소환으로 끝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했다. 지난 6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면서도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특검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소환 즉시 김 지사 조사에 들어갔다. 허익범 특검과의 차담 등은 생략했다. 조사는 변호사 입회하에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20분부터 오후 조사를 받고 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드루킹 김씨와의 대질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특검이 두 핵심 피의자의 대질을 추진한 것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가 댓글조작 및 지방선거에서의 ‘공직 거래’ 의혹 등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질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당사자를 한 공간에서 마주하게 해 진술자의 모순점과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재 폐쇄회로(CC)TV 등 결정적인 물적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된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가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주말께 김 지사 신병처리

관건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에 참여했다는 핵심 의혹이 대질 조사에서 규명될 수 있는지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을 통해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김씨는 특히 김 지사가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객를 끄덕였다고 ‘옥중 편지’에서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느룹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긴 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지난해 12월 6.13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김씨에게 댓글조작 등 도움을 요청하고 일본 고위 외교관 자리(총영사직)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일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 출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총영사직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지사 2차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주말께 김 지사 신병처리 방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 특검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저울질 할 예정이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해줬고 드루킹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 지사에게 추천한 ‘경공모’ 핵심멤버인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접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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