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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본질 벗어난 조사 멈춰야”...특검 2차 소환으로 끝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했다. 지난 6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면서도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특검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소환 즉시 김 지사 조사에 들어갔다. 허익범 특검과의 차담 등은 생략했다. 조사는 변호사 입회하에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20분부터 오후 조사를 받고 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드루킹 김씨와의 대질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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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지사는 느룹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긴 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지난해 12월 6.13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김씨에게 댓글조작 등 도움을 요청하고 일본 고위 외교관 자리(총영사직)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일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 출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총영사직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지사 2차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주말께 김 지사 신병처리 방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 특검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저울질 할 예정이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해줬고 드루킹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 지사에게 추천한 ‘경공모’ 핵심멤버인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