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익성 방어가 첫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726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28억원(1.7%)이 줄었다. 8개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을 제외하고 모든 카드사 순익이 1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나름 선방한 것이지만 업계의 수익성 악화 흐름을 피하지 못 한 셈이다.
문제는 수수료 인하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월 3년 주기의 적격비용 산정 원칙에 따라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연매출 2억∼3억원)은 2.0%에서 1.3%로 떨어졌다
여기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등 이종업종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넘어야 할 파고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0%대의 중금리시장을 두고 카드사, 저축은행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임 사장 내정자가 아파트 관리비나 도시가스비, 학원비 등 현재 현금으로 주로 결제되고 있는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에서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드사들은 현재 수수료인하로 인하 수익성 악화를 메우기 위해 카드론 등 카드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