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 8428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37.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3.4%, 영업이익은 215.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매출 3조 5539억원, 영업이익 3333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북미 지역 스마트폰 카메라 수요가 확대된 것이 배경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2’가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이자 덩달아 LG이노텍 부품 수요도 개선됐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3차원)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5G(5G 이동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판소재 사업부에서도 5G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사업부는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 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성장성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장부품사업(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3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 187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연매출 9조 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카메라·3D 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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