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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7000여명으로 구성된 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류근창 경남지방경찰청 정보과 경위가 경찰을 ‘뭉둥이가 필요한 미친개’로 표현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보름을 넘겨 가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류 경위는 1인 시위에 나선지 보름째가 되는 지난 9일 밤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 사이 날도 추워져 피켓을 들고 있기에 손이 시리고 감기 기운도 생겼다”면서도 “시민들이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도 씌워주고 따뜻한 커피도 주면서 격려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경찰과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김성태 원내대표와 장 의원이 사과하며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장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면서 진정성이 없다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여론이다.
이는 이들이 계속 시위에 나서는 이유기도 하다. 류 경위는 “장 의원이 미친개라는 비난은 정론관(국회 기자실)에서 해놓고 사과는 페이스북으로 했다.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류 경위는 “시위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장 의원 사과는 경찰이 받은 게 아니고 경찰을 지지해주는 시민이 받은 것이다. 이 싸움의 승리는 경찰도 아니고 장 의원도 아닌 시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