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모아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3000억 모집에 5270억 주문
최대 6000억 증액…4.5% 목표액 채워
킥스 비율 관리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
  • 등록 2024-11-05 오후 4:40:03

    수정 2024-11-06 오후 5:33:1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5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3.9%~4.6%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5%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교보생명의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14%로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한 상태다. 경과조치 적용 전은 161.2%다. 올해부터 장기선도금리 인하 및 유동성프리미엄 축소 등의 제도강화로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킥스 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의 자본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악화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3사는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A’등급 대비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킥스 비율은 단기적으로 상당 폭 회복될 것”이라며 “장기선도금리 인하 등 제도강화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킥스 비율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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