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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적극 출연할 뜻을 밝혔다.
김병원 회장은 16일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정작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인색하다는 정운천 의원(바른미래당)의 지적에 “농협은 이미 사회공헌 사업에 2000억원 가량을 쓰고 있다”고 전제하며 “기금도 적극적으로 더 내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계열사)도 기금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미국, 중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혜를 본 기업, 사회가 자발적으로 농업계 발전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목표했던 1000억원의 30.9% 수준인 309억6000만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올해도 10월 초까지 166억5000만원으로 목표액의 16.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앞선 10일 국감에서 부진한 기금 조성 실적에 대해 “민간 기업에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부여하는 등 출연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LG·현대차·롯데·SK 등 기업도 여야 의원의 잇따른 요구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농협은 정부기관이 아니지만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르는 범정부 성격의 특수 단체인 만큼 매년 국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