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580만대를 기록해 삼성전자(5370만대)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내수 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덕분이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예견됐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정책 효과의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면서 월간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실제로 2분기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72%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64%)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화웨이 내 중국 시장 비중 확대는 미국의 제재로 해외 판매가 27% 급감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웨이의 상대적인 선전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발원지인 중국이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기획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이 락다운 (봉쇄조치)된 가운데 전분기 대비 시장 수요 감소했다”며 “아직 불활실성이 존재하지만 6월을 기점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5G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단말 교체 수요를 촉진하고 시장 회복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다음달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비롯해, 중저가 제품군 라인업 확대로 하반기 시장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