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어제(3일) 계엄 선포 전과 오늘 새벽 (계엄 해제 후) 회의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외교적 파장 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때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정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번 주 예정된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차관들의 출장 일정도 단축·취소됐다. 김홍균 1차관은 애초 1∼5일 닷새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늦은 오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한-스페인 전략대화도 연기됐다.
강인선 2차관도 이날부터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이 예정됐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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