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태풍 콩레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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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개호 장관이 4일 오후 3시반 북상하고 있는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형급 태풍 콩레이가 오는 6일 오전 9시께 제주도 남쪽 약 4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 대한해협, 밤 9시께 독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농식품부는 시기와 이동 경로를 고려했을 때 피해 상황이 2016년 10월 초 태풍 ‘차바’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강풍에 따른 과수가 떨어지거나(낙과) 농작물이 쓰러지는(도복) 피해가 있었다. 비닐하우스나 인삼 재배시설 등 시설물 파손과 농작물 침수 피해도 뒤따랐다. 농작물 1만5000헥타르(㏊), 농경지 61만6000㏊ 등이 피해를 보며 복구하는 데 총 490억원이 들어갔다.
이개호 장관은 담당자에게 지난 9월 제19호 태풍 솔릭 대응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경로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미리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인에게는 수확기가 된 벼·과수 등 농산물은 조기 수확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앞선 3일 저녁 6시부터 콩레이에 대비한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 2단계(주의)를 발령하고 관련 대책에 나섰다. 태풍 영향권의 농업인 17만명에게도 휴대전화 문자로 태풍 소식을 알렸다.
| 기상청의 제25호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 경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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