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예멘과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보내질 원조 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5만톤(t)을 아프리카 등 빈곤국에 원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남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쌀 5만t 원조 중 마지막 쌀 출항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7년산 비축미 5만t을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기아인구가 많은 빈곤국에 지원한다. 올해는 예멘에 1만9000t, 에티오피아에 1만6000t, 케냐에 1만t, 우간다에 5000t 보낸다.
케냐와 울산, 에티오피아로 보낼 쌀은 이미 이달 초 울산항과 군산항에서 출항해 이달 말께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목포에서 출발한 1만9000t의 마지막 원조 쌀은 6월 중 예멘 아덴항에서 하역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원조 과정에서 40㎏ 쌀 포대 30개가 들어가는 점보 백 방식을 도입해 국내 운송·선적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2017년부터 WFP, 외교부와 협의해 국제 쌀 원조를 논의했고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쌀 5만t을 예멘과 시리아, 케냐 등에 보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쌀 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변신한 첫 사례가 됐다. 한국은 1963년 WFP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았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빈곤하고 소외된 세계 곳곳에 희망을 심어주는 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 10만t 수준의 국내 복지용 쌀도 품질 고급화와 함께 공급규모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훈(앞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를 비롯한 관계자가 10일 전남 목포에서 예멘에 보내질 1만9000t의 원조용 쌀 선적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