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4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유인촌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했고, 오늘 아침 국무회의는 참석했다”고 알렸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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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는 국무회의의 심의·의결 사항이다. 참석 국무위원 다수가 계엄 선포에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의결됐다는 점에서 국무회의 참석 내각 인사들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에 일부 부처는 장관들의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 확인을 꺼리고 있다. 전날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확인 중이다”,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고 함구하며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의 국무회의 불참 확인은 이날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부터 긴급 외부 회의와 문체부 간부회의를 소화하느라 늦어졌다.
앞서 유 장관은 전날 오후 내내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광고산업 발전유공 정부포상식’에 참석해 축사 및 시상한 뒤 바로 인근의 언론진흥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하고 축하했다. 모두 공식 일정으로 기자들과 함께했다.
한편 유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던 장관 일정을 모두 올스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