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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집계한 가축 폭염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에서 42만6065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종류별로는 밀집 사육 탓에 더위에 약한 닭이 41만419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리 1만마리, 돼지 1874마리가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전북 폐사 마릿수가 17만8236마리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피해액도 6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도 12만8000여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전남에선 7만4190마리, 경북에선 3만3211마리가 폐사했다. 경남(1만9334마리), 경기(1만7925마리), 충북(1만6959마리)에서도 1만마리 이상이 죽었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강원 동해안, 경상, 경기, 강원, 충천, 전라, 제주 일부에 폭염 경보, 나머지 대부분 지역엔 폭염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한낮 수은주는 대구 37도, 광주·강릉 36도, 대전 35도, 서울 34도, 부산 3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도를 웃돌았다. 평년보다 약 4∼7도 높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더위에 지친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도 줄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