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관계자는 13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소환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백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백 비서관은 김 지시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직접 만난 인물이다. 드루킹과 김 지사와의 관계를 짚어볼 수 있는 관련자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백 비서관과 도 변호사 만남에 대해 “도 변호사와 드루킹 및 경공모와의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은 실제 만남 경위가 어떠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특검은 백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마치면 김 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25일이 특검 1차 수사기간 마지막날이라 특검은 이번주 안으로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김 지사의 신병처리를 고민하는 것은 김 지사가 현직 도지사라 도주 우려는 낮은 데다 드루킹 진술이 지난 대질 조사에서 뒤집힌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특검이 “드루킹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데다 다른 댓글조작 주요 공범들이 구속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도 증거인멸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특검 입장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드루킹 김씨의 측근인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를 댓글조작 공범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공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루킹과 함께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