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디지털자산 거래 중심지 꿈꾸는 부산…든든한 뒷배는 ’이곳‘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 공개
1대주주 신생VC 메인스트리트벤처스
2대주주 아이티센 그룹 20억원 출자
“센골드 인수 역시 아이티센 영향 커”
부산 STO·RWA 중심지 될까…기대감↑
  • 등록 2024-10-29 오후 7:57:41

    수정 2024-10-29 오후 7:57:41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부산이 STO 시장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1대주주 메인스트리트벤처스와 2대주주 아이티센(124500)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BWB 2024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새로운 브랜드명인 비단(BDAN·Busan Digital Asset Nexus)을 공개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 행사 중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새 브랜드명인 ‘비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BWB사무국)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올해 상반기 회사 보유 자금 20억원을 출자해 비단의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 1월 비단에 투자하기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1대 주주는 올해 초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VC 메인스트리트벤처스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비단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경영권은 사실상 아이티센이 확보한 상태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비단에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컨소시엄 참여사인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각각 3억원의 출자금을 납입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지분을 3%씩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김상민 대표가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직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박순우 메인스트리트파트너스 대표, 김일호 오콘 대표,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등이 지난 3월부터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요셉 사내이사, 정인철 감사 등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이티센은 지난 2월 △아이티센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NHN클라우드 등 11개 사가 참여한 부산BDX컨소시엄이 부산시와 체결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 협약서’에 따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아이티센은 국내 유수의 기업과 STO 사업 MOU 체결, 사우디,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기업들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개소로 향후 본격적인 서비스 진행과 그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비단이 최근 센골드를 인수한 것 역시 2대주주인 아이티센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골드는 아이티센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보유한 플랫폼이다. 아이티센은 센골드를 부산의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세상 모든 가치들이 블록체인으로 토큰화되고 디지털 인증화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부산이 디지털 금융허브 도시가 되는데 비단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비단이 STO와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TO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 많은 STO 기업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STO 법안까지 발의된 만큼 시장의 제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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