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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공백기…성능 확 높인 보급형으로 승부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52’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72’와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A32’도 상반기 중 주요 국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보급형 제품의 가격대가 이전에 비해 낮아졌고 성능이 높아졌다는 점에는 주목할 만하다.
보급형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A32의 경우 유럽과 일본에서 5G 모델로 출시됐다. 이달 인도를 시작으로 미국과 한국에는 4G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이다. 통신 사양은 5G에서 4G로 낮아지지만, △후면 카메라 성능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방식 △90헤르츠(Hz) 주사율 등 주요 사양은 업그레이드 된다.
OIS 기능이 A시리즈에 적용되는 것은 2016년 ‘갤럭시A5’와 ‘갤럭시A7’ 이후 5년만이다. 방수·방진 기능과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고(高) 주사율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대표적으로 제왜됐던 성능이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각각 6.5인치와 6.7인치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6400만화소 메인 렌즈를 비롯해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두 모델 모두 스냅드래곤 750G다. 가격은 5G모델 기준 A52가 50만원대, A72가 60만~70만원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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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FE 에디션 출시…애플·LG전자 보급형도 없어
FE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가격은 20~30% 낮지만,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의 주요 사양은 그대로 계승한 모델이다. 갤럭시S21 FE는 전작과 같이 엑시노스2100 칩셋과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가격대는 70만~8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보급형 라인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더 강화되고 있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바뀐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지난해 다소 떨어졌던 점유율 회복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도 보급형폰의 비중이 전년대비 7%포인트(p) 늘어난 4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중저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하면서 신제품도 내지 않고 있다. ‘아이폰SE’ 시리즈로 재미를 봤던 애플도 보급형 신작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 보강 차원을 넘어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할만한 시기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