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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부산항으로 수입한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2.5~6㎜로 작아서 발견이 어렵고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 흔치 않게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독성 자체는 벌보다 낮지만 미 대륙에선 사망 사례도 있다. 검역본부는 올 2월 인천항 중국산 고목나무 묘목에서 일개미 1마리를 발견해 조치하고 이달 초 유입 방지를 위한 가상 방제훈련도 실시했었다.
당국은 의심 개체 발견 장소가 밀폐된 컨테이너 내부인 만큼 외부 유출 가능성은 작으리라 보고 있다. 함께 수입한 컨테이너 4개도 검사했으나 추가 의심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붉은불개미 번식·활동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