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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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6호 바이아웃 펀드에 7조원(약 5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펀드 결성 1년여만에 목표액(70억달러)의 70%가 넘는 자금을 모으면서 남은 자금 조달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 총회(Annual Investor Conference)에서 6호 바이아웃 펀드의 2차 클로징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직접 연사로 나서 펀드 레이징 현황을 알렸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약 7조원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며 “2025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클로징에는 국내 최대 출자자(LP)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글로벌 LP들의 출자금도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선 출자사업을 따낸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등의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에선 북미·중동 지역의 주요 LP들이 출자에 나섰다. 특히 기존 LP의 85% 이상이 재출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조원 규모 펀드 레이징에 성공하면서 MBK파트너스의 6호 펀드는 유럽계 PE인 CVC캐피탈파트너스의 아시아 6호 펀드(68억달러)에 이어 올해 아시아 지역 바이아웃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 인수와 타사키의 투자 회수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지오영을 인수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MBK파트너스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며 “트랙레코드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뚜렷한 투자 철학, 운용 인력들의 역량과 깊이, 함께 호흡 맞춘 시간 등 운용사로서 MBK파트너스의 종합적인 면모를 살펴본 LP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