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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애플은 최근 반도체 부품 조달을 이유로 일부 고사양 아이폰의 판매량이 줄었다”며 “일본 소니도 지난 3일 생산 병목 현상을 이유로 올해 콘솔 게임기에 대한 수요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12 프로 모두 공급 부족 상태”라며 “반도체 부품 공급이 부족해 생산량을 늘리는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21 등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인 최첨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4세대(4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업체들이 생산공장을 증설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임규태 조지아공대 전자설계연구소 박사는 “파운드리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 병목현상은 차츰 해결되겠지만 올해 내내 산업 전반에 걸쳐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