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제품 모습. 연합뉴스 제공 |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터키 정부가 일정량 이상의 수입 철강재에 보호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했다. 철강 수급에 차질이 있었던 국내 기업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터키 무역부는 7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를 조치 없이 마친다고 발표했다.
터키는 지난해 4월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했다. 또 그해 10월엔 예바판정을 토대로 2015~2017년 평균 수입물량을 넘어서는 수입 철강재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잠정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사문화했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유로 철강 수입품에 최대 53%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나섰고 이에 유럽연합(EU)과 터키를 비롯한 주요국도 세이프가드를 통한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나선 것이다.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터키 철강 수출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대 터키 철강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81만8000t(약 8억5000만달러어치)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 생산공장이 있어 자연스레 생산에 필요한 국내 철강재를 수급해야 했다. 정부는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대BNG스틸, 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과 함께 터키 정부에 세이프가드 철회를 요청해 왔다.
터키가 이번에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를 마치며 임시조치를 철회하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도 해소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세이프가드 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며 “최근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 맞서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