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 |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팀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할 때 현장의 현실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언급한 ‘트럼프 팀’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미 ABC 방송에서 한 말로, 당시 왈츠는 “심지어 크림반도에서까지,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한다”고 발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새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기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먼저 그린란드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