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겨울 철새가 돌아왔다. 방역 당국은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파되지 않도록 농가에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2일 가금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AI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한 겨울 철새 국내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 철새 남하 때 처음 찾는 경기·충청권 주요 도래지와 하천 열 곳을 조사한 결과 아직 대표 철새인 오리·기러기류는 오지 않았으나 일부 철새가 도래를 시작한 걸 확인했다.
고병원성 AI는 매년 가을·겨울 수백만, 수천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죽이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외국에선 변형 AI 바이러스가 사람에 옮아 사망한 사례도 있다. 재작년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지난해도 올 초까지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등 방역당국은 이번 조치와 별개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