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12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은 연 2.50∼2.75%의 금리가 적용된다. ▶본지 11월일자 기사 참조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가까이 상승하는 등 국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주금공의 조달금리도 상승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현재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9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금자리론 대상을 서민 실수요자로 제한해 공급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정책금융 측면에서 서민층의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금리를 동결했다는 얘기다.
앞서 주금공은 일종의 풍선효과로 보금자리론에 대한 수요가 몰리자 보금자리론의 대출한도를 현재 5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고 별도 제한이 없었던 소득요건도 신설해 부부 합산 연 6000만원 이하 가구만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주금공은 다만 연말까지는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되 내년에 시장 금리의 변동 상황과 정책모기지 상품개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사실상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30년 이내의 장기고정금리(연 2.50 ~ 2.75%)로 주택담보가치의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로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인기가 높았던 상품이다.